|
이를 위해 마인드트리는 센터 설립이 예정돼 있는 미국 중서부에서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크리쉬나쿠마르 나타라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특히 보호주의가 강한 나라인데 최근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더욱 예민해진 상태”라면서 “따라서 미국인을 현지에서 고용하는 것은 여러면에서 위험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매출 기준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는 지난 4월 시작한 올 회계연도에 2000명의 미국인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보다 400명 정도 늘어난 것. 인포시스 역시 올해 2000명의 인력을 미국에서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도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업무가 점차 고도화되면서 예전처럼 인도 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 내 고급 인력은 이미 경쟁업체들이 먼저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내 현지 채용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이 까다로운 미국 상황도 인도 IT 기업들의 아웃소싱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미국은 기업 내 미국인 채용 비중이 50% 미만일 경우 취업비자 발급 수수료를 4500달러로 약 두 배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인도는 미국 취업비자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며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 기업들의 IT 아웃소싱 증가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국민 채용을 주로 진행, 미국 실업률 해소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았던 기업들에게 좋은 방어막이 되어주고 있다. 인도소프트웨어개발자협회(NASSCOM)에 따르면 인도 IT 아웃소싱 업계는 지난 5년간 미국 내에서만 2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