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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약간 하회했으나, 주가는 이를 과도하게 반영하며 하락했다. 이는 높은 시장 기대치에 대한 실망감과 관세 인상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의 10% 관세 공약은 ‘K-뷰티’의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3분기 미국 시장 매출 성장 둔화는 선케어 제품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제조사 개발 생산(ODM) 업체의 비수기 영향이 주원인”이라며 “이러한 둔화는 계절적 패턴으로 볼 수 있으나, 시장은 이를 성장 정체의 신호로 과도하게 해석했다”고 전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북미와 유럽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 변동과 수출 채널별 수익성 차이로 인해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중국 시장 구조조정과 고가 화장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다만, 화장품 업종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ODM사의 2025년 예상 성장률은 20% 이상으로 전망되며, 유통망 확대와 재고 관리 단위(SKU) 증가 전략이 매출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화장품은 글로벌 플랫폼과 새로운 수출 루트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ODM 시장의 연평균 20% 성장이 예상되며, 글로벌 대형사의 ODM 비중 확대는 코스맥스 등 주요 ODM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론은 화장품 업종은 단기적인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