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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책개발에 '디자인 씽킹' 도입...오늘부터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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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 기자I 2017.12.07 0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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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주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각광받는 주방용품이 있다. 미국 주방용품업체 옥소의 ‘굿 그립’(Good Grips) 라인이 그것이다.

39년 간 주방용품 산업에 몸 담았던 샘 파버는 은퇴 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아내가 주방용품을 사용할 때 불편을 겪는 모습을 보고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주방용품을 구상하게 됐고 옥소를 창업했다. 이후 감자 깎는 칼, 가위, 도마, 냄비 등의 손잡이에 고무패킹을 씌우고 돌기나 파인 홈을 만들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디자인한 제품이 탄생했다. 또 손잡이도 작은 것보다 큰 것을 편하게 쥔다는 사실을 알아내 함께 적용했다. 노인이나 장애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이 조리기구 라인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옥소를 글로벌 주방기구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한 이 아이디어는 디자인적 사고 즉 ‘디자인 씽킹’에서 나왔다.

옥소 굿그립 라인.(사진=옥소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디자인 씽킹’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산업부는 7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있는 에스에이피(SAP) 코리아 앱 하우스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시장 수요 발굴 프로세스를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디자인 씽킹 워크숍을 진행한다.

디자인 씽킹이란 디자이너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착안한 것으로 △사용자에 대한 관찰과 공감을 바탕으로 문제의 본질 발견 △통합적 사고 및 분산과 수렴과정을 통해 구체적 아이디어 획득 △원형(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 사용자 의견을 받아 보완해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에스에이피,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은 물론이고 스탠포드, 하버드 등 명문대학이 채택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론이다.

산업부는 디자인 씽킹을 활용해 지식서비스·디자인 분야 연구개발 시장 수요 발굴 프로세스를 정책 고객 입장에서 평가해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

워크숍에는 산업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 연구개발 전담기관인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연구개발 과제 수행 경험이 있는 기업과 대학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또 디자인씽킹 선도기업인 에스에이피 코리아가 파트너로 참여해 △공감하기 △문제 정의하기 △아이디어 도출하기 △프로토타입 만들기 △검증하기 등 5단계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다.

산업부는 워크숍에서 도출된 정책 아이디어를 즉시 적용 가능한 경우와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경우로 구분해 즉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는 ‘2018년 디자인 혁신역량 강화사업’과 ‘지식서비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에 시범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계에 혁신 성장을 독려하기 이전에 산업부가 먼저 정책을 수립하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야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라며 “디자인 씽킹을 통한 산업부와 유관기관의 내부 혁신 노력이 국민과 기업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산업계 혁신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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