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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에 미국인 아내도 눈물"…정대협에 도착한 1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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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I 2017.01.15 10:20:41

함형욱·제니퍼 부부, 페이팔로 정대협 측에 송금
"한일 합의는 사기…일본 정부, 진정한 사과·법적 배상해야"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달 초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측에 1000달러가 도착했다. 송금일은 공교롭게도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지 딱 1년이 되는 지난해 12월 28일이었다. 정대협 측이 기부자를 알아보니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사는 함형욱 씨였다.

15일 정대협에 따르면 함씨는 이메일을 통해 “미국인인 아내 제니퍼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영화 ‘귀향’을 보여줬더니 한국말을 모르는 아내가 한참을 울었다”고 밝혔다. 함씨는 “천성이 게을러 마음 속으로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도움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는 데 그쳤다”며 “정대협 페이팔 후원을 발견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나마 보내게 됐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메일에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맺은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함씨는 “사기극에 가까운 한일 정부 간 합의는 저와 아내에게 절망을 안겨 줬다”며 “그를 반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합의를 강요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오바마 행정부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런데 할머니들의 절망감과 분노가 어떠하실지 짐작조차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함씨는 “할머니들과 정대협이 힘 잃지 않고 건강하시길 멀리서 응원한다”며 “한일 정부 간 합의가 파기되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뤄지는 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끝을 맺었다.

정대협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 130여명이 이 글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함형욱 씨가 정대협 측에 보내온 편지를 옮겨 적은 글. (사진=정대협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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