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대협에 따르면 함씨는 이메일을 통해 “미국인인 아내 제니퍼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영화 ‘귀향’을 보여줬더니 한국말을 모르는 아내가 한참을 울었다”고 밝혔다. 함씨는 “천성이 게을러 마음 속으로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도움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는 데 그쳤다”며 “정대협 페이팔 후원을 발견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나마 보내게 됐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메일에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맺은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함씨는 “사기극에 가까운 한일 정부 간 합의는 저와 아내에게 절망을 안겨 줬다”며 “그를 반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합의를 강요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오바마 행정부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런데 할머니들의 절망감과 분노가 어떠하실지 짐작조차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함씨는 “할머니들과 정대협이 힘 잃지 않고 건강하시길 멀리서 응원한다”며 “한일 정부 간 합의가 파기되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뤄지는 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끝을 맺었다.
정대협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 130여명이 이 글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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