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안과 진료 차 병원 가” 구치소 복귀 전 들른 이유

홍수현 기자I 2025.01.23 06:10:26

"정기적 검진 필요한 상태"
"입원할 정도는 아니야"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탄핵심판 종료 후 서울구치소로 복귀하지 않고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하며 행보에 의문을 키운 윤석열 대통령이 안과 진료차 병원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마친 뒤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한 이유는 안과 검진 때문이다.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군병원으로 대통령 진료를 담당하는 곳이다.

동아일보는 이날 윤 대통령의 병세에 대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 주치의의 기존 소견을 비롯한 진료 필요성을 전달했다.

서울구치소의 의무관은 20일 윤 대통령에 대한 진료를 거친 뒤 “외부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소견을 냈다. 이에 서울구치소장이 이를 허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측 한 관계자는 “몇 개월 주기로 검사받던 상태였는데 주치의가 치료받으라고 한 시간이 많이 지나 어제 치료를 받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의사였던 제가 생각하기에 응급수술을 받은 것도 아닌데 밤 9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진료라는 것은 그 사유가 무엇이었을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며 “정치인들은 죄만 지으면 갑자기 없던 병이 생기고 국민들이 사용해야 할 병상은 권력자의 요양처가 된다” 비판했다.

한편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감 중이던 2018년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감 중에 허리디스크와 어깨 회전근개 파열이 심해져 병원 진료를 받았고 2021년엔 입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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