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에 따르면 최 선대회장 기일인 26일을 앞두고 지난 24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까운 가족이 모여 고인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선대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고인의 리더십을 널리 알리자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2018년 20주기 추모행사를 마지막으로 최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그룹 행사는 따로 열지 않고 있다. 다만 선대회장의 철학을 사내방송 등을 통해 구성원에게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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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MS는 SK그룹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개최한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의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재무위기에서 촉발된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 등 최근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하며, 그룹 구성원들의 경영철학 공유 필요성도 커진 탓이었다. SK그룹은 이천포럼 둘째 날에 계열사별 캔미팅(Can Meeting)을 실시하며 구성원들끼리 자유롭게 SKMS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MS에 대해 “모든 위대한 조직은 조직 고유의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실천하는 하나의 철학이 있다”며 “(우리에게는)그 철학이 SKMS이고, 그것이 우리 SK를 위대한 기업으로 만드는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SK그룹은 SKMS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도 SKMS 철학에 대해 구성원들이 왜 토의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변화가 일어날 때에는 SKMS를 새로 정의하고 해석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게 왜 중요하냐면 SKMS가 계열사간 공통적인 교집합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MS는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SKMS라는 철학을 통해 구성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