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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축제에 '다나카'가 웬말"...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지혜 기자I 2023.08.20 11:27: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라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 주최하는 명량대첩축제 측이 ‘다나카 유키오’를 게스트로 섭외했다고 홍보해 논란이 일었다.

명량대첩축제 측은 지난 18일 SNS에 오는 9월 8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다나카 유키오의 축하쇼가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되어 있으므니까?”라는 글과 함께 다나카의 사진과 ‘모에모에뀽’이라는 해시태그가 담겼다.

사진=명량대첩축제 SNS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9월 16일 전라도 어민과 열세한 조선 수군이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크게 물리친 명량해전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가을 열리고 있다.

다나카는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부가 캐릭터)로, 일본 유흥업소 호스트였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자 한국으로 와 유튜버로 전향한 콘셉트다. 다나카가 인기를 끌면서 대중의 시선은 긍정과 부정을 넘나들었다.

그의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 사용하는 단어 등으로 인해 항상 왜색 논란이 뒤따랐다. 그가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도망가거나 “이순신을 제일 무서워한다”고 말하는 모습을 풍자로 여겼지만,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발음으로 일본인을 희화화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진=명량대첩축제 SNS
이런 그가 명량대첩축제에 등장한다고 하자 대다수 누리꾼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나카가 웬 말이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섭외한 건지…”, “일본 배 선두에 세워서 화살 맞는 퍼포먼스라도 하려는 건가” 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축제에 ‘일본 유흥업소 호스트’ 콘셉트의 다나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최근 다나카가 자주 말하는 “지명받았습니다”라는 유흥업계 언어가 무분별하게 쓰이는 점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이 가운데 명량대첩축제 측은 SNS에서 다나카 홍보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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