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韓 갯벌로 온실가스 없앤다”…文 탄소중립 탄력

최훈길 기자I 2021.10.09 11:00:18

해수부 주간계획(10월11일~15일)
14일 세계유산 갯벌 통합관리 로드맵 발표
갯벌 늘리고 바다숲 조성해 탄소 감축 추진
문성혁 장관 “탄소중립 로드맵도 만들 것”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갯벌을 관리·복원하는 로드맵이 공개된다.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청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전남 순천의 갯벌 인근 갈대밭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오는 14일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관리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갯벌의 체계적 통합관리를 위해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자체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26일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을 국내 15번째 세계유산이자, 두번째 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이에 해수부는 ‘세계유산 민·관 발전협의체’를 설립하고 갯벌 발전방안과 구체적인 관리계획을 준비해왔다.

해수부는 지난달 28일 ‘제1차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2021~2025)’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는 △2025년까지 총 4.5㎢의 갯벌 면적 복원 △23만t의 탄소 흡수를 목표로 2050년까지 660㎢의 갯벌에 식생조림 사업 추진 △블루카본(해양부문 탄소흡수원) 통계 구축 △갯벌생태해설사 양성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해수부는 갯벌 복원을 비롯한 탄소중립 예산을 대폭 늘렸다. 내년도 ‘탄소중립 실현’ 관련 정부 예산은 올해(3339억원)보다 1223억원(36.6%) 증액한 4562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예산에는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갯벌 식생조림 및 바다숲 조성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해수부는 오는 14일에 이산화탄소 스트림(stream)의 국내외 저장 관련한 기업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이는 대규모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액화한 후 해저 800m 이상의 깊은 지층에 격리해 저장하는 것이다. 런던의정서(해양배출 관련 국제협약)의 해양 폐기물 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감축 목표치(26.3%)를 상향한 것이다. 부문별 감축 내역을 보면 폐기물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2018년 1710만t에서 2030년에 910만t으로 46.8% 감축해야 한다. 바다숲 조성 등 흡수원을 통해서는 2030년에 2670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는 탄소 이슈를 무시하고는 장사나 수출 등 비즈니스 자체가 안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하반기에 마련해 해양수산 탄소중립의 초석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수부 주간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실에 설치된 ‘거꾸로 지도’ 앞에서 “해양수산업 미래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세계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것이다. 기존의 대륙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밖으로 뻗어 나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지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8일 국무회의에서 “이제는 해양으로 뻗어나가면서 ‘대륙과 해양의 다리’가 되는 비전을 갖자”며 거꾸로 세계지도를 언급했다. (사진=김태형 기자)
◇주요일정


△12일(화)

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

△14일(목)

08;00 차관회의(차관, 세종)

◇보도계획

△11일(월)

11:00 온라인 한국수산물 박람회 개최

11:00 제2차 심해 분류학 온라인 공동워크숍 개최

11:00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까?

△12일(화)

11:00 올해의 우수 해수욕장 3개소 선정

11:00 2022년도 한·중 간 어업협상 논의 시작

11:00 수출입물류 비상대응TF 3차회의 개최

△13일(수)

11:00 극지활동 진흥법령 시행

11:00 ‘제14회 해양보호구역대회’ 행사 개최

11:00 해상교통안전진단 결과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15:00 한-인니 해양산업-해양환경 협력 강화

오후 자율운항선박 분야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 발표

△14일(목)

06:00 2022년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특별사업비 지원 공동체 선정

11:00 이산화탄소 스트림 국내외 저장 관련 설명회 개최

11:00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관리 로드맵 마련

11:00 ‘우수 선박관리사업자’ 인증제도 공모 신청 접수

△15일(금)

06:00 마인크래프트로 미리 보는 스마트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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