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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의 '콕'] 느림과 여유를 즐기는 ‘예당호 느림호수길’

강경록 기자I 2020.05.01 08:00:00
국내 최장의 예당호 출렁다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넓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예당호. ‘물 반 물고기 반’이라는 말처럼 물고기가 많아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호수다.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사랑하는 호수다. 봄에는 낚시대회까지 열어 전국에서 찾아온다. 평일에도 좌대에서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예당호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느린호수길을걷는 것이다. 응봉면 후사리 예당호출렁다리에서 대흥면 동서리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을 잇는 호숫길이다. 그 길이만 5.4km에 달한다. 왕복하면 거의 11km다. 천천히 왕복하면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무리가 간다고 생각하면 중간 지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올 수도 있다. 길 중간중간에 21개의 진·출입로를 만들어 두어서다. 그동안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인도가 없었는데, 느린호수길을조성하면서 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동시에 인도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국내 최장의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느린호수길은 출렁다리를 포함해 5.4km에 달한다. 느린호수길을걸으면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걷는 것도 재미다. 서로 열린 마음으로 걷게 되니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예당호의 맑은 기운을 받아 갈 수 있다. 특히 예당호에는 왜가리나 백로 등의 텃새들이 곳곳에 있어 도보여행하는 도중에 자주 만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이곳에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가 새로 놓이면서 즐길거리가 더 늘었다. 그 길이만 무려 402m다. 최근에 이곳에 야간 음악분수까지 만들었다. 최대 높이가 무려 110m에 달한다. 한국기록원에서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넓은 면적의 부력식 음악 분수’ 분야 최고 기록으로 인증받았다. 음악분수는 다양한 콘셉트와 모양을 연출한다. 사과분수, 개나리 분수, 출렁다리 분수, 날개분수 등등. 여기에 워터스크린, 빔프로젝터, 레이저 쇼까지 도입했다. 한마디로 호수 위에 펼쳐지는 빛과 색이 만드는 공연인 셈이다.

예당호출렁다리 야경과 음악분수
예당호출렁다리 야경과 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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