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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김 병장, 푸드업체 쉐프 됐다

김관용 기자I 2018.04.08 11:38:30

육군 취업추천 받은 조리병 9명
푸드서비스사업체에 채용
2년간 군 복무 경력 인정받아
인턴기간 없이 정규직으로 근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추천을 받은 조리병 9명이 지난 달 말 푸드서비스 업체에 직원으로 최종 선발됐다. 육군 추천을 받아 채용된 간부들 사례는 있었지만 병사가 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복무 경력을 인정받아 인턴기간 없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됐다.

조리병들이 취업하게 될 업체는 주식회사 후니드다. 후니드는 ㈜SK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경영지원, 급식(FS), 외식, 글로벌 등 4개 사업분야 100여개 사업장에 약 3000여명의 직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7년 일자리 창출 유공 산업포장상을 수상했다.

육군은 지난 1월 조리병 출신 병사들의 특기를 전문경력으로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업체와 협의했다. 2월에는 조리병들의 취업을 위해 예하부대에 공문을 내려보내 장병들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 취업지원센터는 지원자의 이력서, 군 경력 증명서, 지휘관 추천서를 확인한 후 우수자 12명을 추천했다. 이들은 3월 13일 업체 최종면접을 거쳐 3월 23일 9명의 채용이 확정됐다. 육군훈련소 김진수 병장과 수도군단 조영현 병장은 현역 신분이다. 수도군단 박주민, 3군단 허정혁, 31사단 방우현, 37사단 주지수, 계룡대근무지원단 최경훈·최언관, 1175공병단 이상욱 등 7명은 예비역이다.

수도군단 조영현(21) 병장은 이달 17일이 전역이지만 진로가 확정돼 근심이 사라졌다. 그는 “조리병으로서 2년의 경력을 인정받아 인턴기간 없이 바로 정규직으로 취업하게 된 것이 정말 뿌듯하고 군 복무의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훈련소 김진수(20) 병장 역시 “장병들이 전역 후 대학 복학도 하지만 바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도 많다”며 “다른 장병들에게도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줘 많이 취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군단 병영식당에서 조리하고 있는 조영현 병장(왼쪽)과 육군훈련소 병영식당에서 조리하고 있는 김진수 병장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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