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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정복기]인물 사진 촬영, 세 가지만 기억하자

성세희 기자I 2017.07.22 06:00:00

인물 사진, 색감·포즈·시선 맞추기가 중요

니콘 카메라 D5로 촬영한 인물사진.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촬영=장진수 작가)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가를 손꼽아 기다렸을 터다.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에게도 휴가는 설레는 기다림이다.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공간에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욕만으로 인생샷을 완성할 수는 없는 법. 7월과 8월 여름휴가 동안 완벽한 ‘인생샷’ 정복을 위한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본인에게 맞는 카메라와 렌즈를 골랐다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할 때다.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부단한 연습 촬영이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면 몇 가지 핵심 촬영법을 익히고 실전에 활용해보기를 추천한다.

휴가지에서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을 꼽으라면 단연 ‘인물사진’이다. 특히, 이색적인 공간에 있다면 한 편의 화보처럼 멋진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운영하는 ‘니콘스쿨’ 장진수 사진작가는 올여름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물사진 촬영을 도와줄 강좌를 열었다. 장 작가는 ‘인물사진 더하기 빼기’라는 주제로 들려주는 느낌 있는 인물 촬영법을 소개한다. 니콘스쿨은 매월 진행되는 정기 사진 강좌 프로그램이다.

흔히 ‘인물’만 잘 나오면 훌륭한 인물 사진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휴가지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땐 배경을 적절하게 살리면서 인물을 부각하는 게 좋다. 따라서 배경을 고려한 색감을 맞추고 배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배경 색감이 분홍색이라면 입술색을 비슷한 색으로 맞추면 조화로워 보인다. 또 주변에 나무나 풀이 있다면 의상이나 액세서리 중 일부를 유사한 계열 색으로 맞추면 전체적인 사진 색감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또한, 사진에 빨간색과 초록색, 파란색과 주황색 등 보색 관계를 적절히 배치하면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특히 인상주의 대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보색을 활용해 인물을 표현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색채 표현기법이다.

니콘 카메라 D5로 촬영한 인물사진. ‘삼각형 만들기’로 자연스러운 포즈를 연출할 수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촬영=장진수 작가)
인물 사진을 찍으면 촬영 대상의 포즈를 가장 고민한다. 전문 모델이 아니라면 배경에 따라 다양한 포즈를 취하긴 어렵다. 배경만 다를 뿐 비슷한 느낌의 사진에 아쉬웠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포즈를 고민한다면 ‘삼각형 만들기’에 도전하면 좋다.

삼각형 만들기란 허리를 굽혀 주저앉거나 팔을 굽히는 등 인물에 삼각형을 만드는 포즈다. 다양한 형태로 몸을 구부리면 비교적 자연스러우면서 생동감 있는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삼각구도는 안정감을 주므로 전체적인 사진 구도를 고려했을 때에도 꽤 매력적이다.

또 카메라의 시선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가령 높은 위치에서 피사체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하이앵글’은 촬영 대상이 작아 보인다. 아래에서 피사체를 올려다보며 촬영하는 ‘로우앵글’은 인물을 더 길고 날씬하게 담아낼 수 있다.

만약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다면 인물과 눈높이를 맞춰보자. 피사체 시선과 같은 자리에서 촬영하면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아이를 찍을 땐 대부분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게 된다. 그러나 허리를 숙이거나 엎드려서 아이와 시선을 맞추면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아이의 모습을 기록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느낌 충만한 인물 사진을 찍고 싶다면 빛을 이용하자. 빛이 피사체 바로 뒤에 있는 역광으로 구도를 잡는다. 촬영 시간은 될 수 있으면 색온도가 따뜻한 오후 5~6시쯤이 적당하다.

구도를 완성했다면 촬영을 시작한다.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 값을 최소로 설정하고 피사체를 얼굴 중심으로 최대한 가깝게 맞춰야 한다. 너무 반듯하게 수평과 수직을 맞춰 찍지 말고 자연스럽게 촬영하면 좋다. 또 피사체도 카메라 렌즈와 눈을 맞추지 않고 다른 사물로 시선을 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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