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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국제유가 약세에 하락 마감..에너지주 2.5%↓(종합)

김혜미 기자I 2015.12.18 07:05:12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가파르게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43% 내린 1만7495.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50% 하락한 2041.89,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 내린 5002.55에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과잉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국제유가, 과잉공급 우려·달러강세로 하락..WTI 34.95弗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7센트, 1.6% 내린 34.9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9센트 하락한 37달러를 나타냈다.

과잉공급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 가량 밀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2주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0년간 지속돼 온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차는 배럴당 약 1달러 밑으로 좁아졌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가격차는 배럴당 약 13달러 정도였다.

이날 S&P500 업종 가운데 에너지주는 2.5% 가량 하락했다.

◇美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5.9..‘경기위축’

필라델피아 연은은 12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 1.9에서 마이너스(-)5.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지난 4개월 가운데 3개월이 기준점인 제로(0) 이하를 나타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는 1이었다. 이 지수는 0를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항목별로는 신규주문 지수가 마이너스(-)9.5로 6포인트 내렸다. 현재 선적지수는 6포인트 오른 3.7을 기록했다.

◇美 11월 경기선행지수 124.6..완만한 경제성장 시사

미 컨퍼런스보드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4% 상승한 124.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은 0.6% 상승했으며, 9월에는 변화가 없었다.

11월 동행지수는 0.1% 상승한 113.3을 나타냈으며 후행지수는 0.3% 오른 119.6을 기록했다.

아트만 오질디림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빌딩 허가와 금리 스프레드, 주가 상승 등이 개선세를 주도하면서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했다”면서 “올해 마지막 분기와 새해 경제전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27만1000건..1만1000건↓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6일부터 12일까지 신규실업수당건수는 전주대비 1만1000건 감소한 27만1000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는 27만5000건이었다.

변동성을 줄여 정확한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250건 줄어든 27만500건을 나타냈다.

지난 5일 기준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7000건 줄어든 224만건을 나타냈다.

◇美 3분기 경상적자 1241억달러..2008년 이후 최고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상적자가 11.7% 증가한 1241억달러(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수치는 1111억달러로 수정됐다.

3분기 경상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7%로, 지난 분기 2.5%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는 3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2005년 4분기에 기록한 GDP 대비 6.5%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금값 급락..상품주 약세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3% 가량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1달러, 달러-엔 환율은 122.71엔선에서 머물렀다.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27.20달러 내린 104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3%, 2년물 수익률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뉴몬트 마이닝과 프리포트 맥모란이 각각 7.7%와 8.5% 내렸다. 제너럴 밀즈는 3.3% 내렸고, 액센처는 5.3% 하락했다. 애플은 2.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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