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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증권 사장 시절 증권업계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전국적인 지점망을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남겼다. 또 기업 리서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어 리포트를 발간하는 시도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삼보증권은 지난 1983년 대우증권과 합병하기 전 약정고 기준 시장점유율 20%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조사부와 국제부를 만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인물을 배출해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1990년 증권업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이 남발해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던 당시,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4조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기금을 조성한 것은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1992년에는 증시 개방을 맞아 증권정책 연구기관인 증권경제연구원을 설립했다. 2013년 B&G증권 명예회장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난 2014년에는 증권시장에서 활동했던 경험과 소회를 풀어낸 ‘증권 반세기’를 출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