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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野에 청문회 자제 요청…"을지훈련 집중하자"

김유성 기자I 2024.08.17 11:13:47

17일 입장문 내고 "청문회 준비하다 훈련 소홀" 우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을지훈련 기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에 청문회 개최 자제를 요청했다.

올해로 56번째를 맞는 을지훈련은 이달 19~22일 열린다.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지 자유의 방패)과 함께 실시되며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약 4000개 기관, 58만명이 참여하는 대단위 연습이다.

(사진=서울시)
17일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지금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글로벌 안보 불안에 맞서 각 부처가 면밀하게 훈련을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을지훈련의 핵심 주체이자 대테러 방지를 담당하는 경찰 대표자와 국가수사본부장 및 일선 경찰서장, 관세청 대표자, 방송·통신 대표자들이 을지훈련 준비가 아닌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을지훈련 기간에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 ‘기관장 등 필수 인력 출석시간을 조정하겠다’고 하지만 회의 개최에 따른 자료요구 대응, 회의 준비, 점검 등 국회 출석을 위해서는 최소 1~2주 전부터 기관 내 모든 조직이 동원되기 때문에 을지훈련 대비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회의장께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국가 총력전인 을지훈련을 정부와 국회가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어주지 말라”면서 “이제 국민이 외면하는 청문회라는 간판을 단 ‘국회판 막장 드라마’는 종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열리고 약 두달 반,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2번의 청문회가 열려 100시간 넘는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면서 “긴 시간 각 부처 기관장과 공직자, 증인과 참고인들은 국회에 붙들려 하염없이 시간만 낭비했다”고 말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같은 헛발질로도 모자라 을지훈련 기간에까지 법사위, 행안위, 과방위 등에서 청문회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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