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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부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적절한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앞서 18일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미국 철강산업의 대표 주자인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US스틸은 철광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은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8600만톤으로 중국 바오우강철집단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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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밥 케이시, 존 페터먼 상원의원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US스틸 직원들이 가입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회사 경영진이 노조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데이비드 맥콜 USW 위원장은 “이번 딜이 미 노동자에게 이익이 되고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할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일본제철은 일본과 미국의 강력한 동맹을 고려해 규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CFIUS 통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