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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인 제이 타리엘라 제독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마닐라 해안경비대와 수산수산자원국은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일부에 ‘부유 장벽’(floating barrier)을 설치한 것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스카버러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이다.
타리엘라 제독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수산국 직원들은 지난 22일 해당 암초 지역 모래톱 근처에서 정기 순찰을 하다가 길이가 300m로 추정되는 부유 장벽을 발견했다.
필리핀 어부들은 중국이 해당 지역의 많은 어부들을 감시할 때 일반적으로 그런 장벽을 설치한다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이에 필리핀 어부들의 생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타리엘라 제독은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해양 지역의 권리를 지키고 해양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관련 정부 기관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배타적경제수역과 겹치면서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 스카버러 암초를 점령하고 필리핀 어부들이 더 먼 곳으로 이동하도록 강요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재임했을 당시에는 양국 관계가 개선돼 필리핀 어부들이 암초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