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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올해 상품 부문에서는 전기·가스·수도 전체가 12.6% 오르면서 201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공업제품은 6.9%로 상승했고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31.9%와 13.6%로 특히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가공식품은 7.8%, 농축수산물은 3.8% 증가했다. 올해 서비스 가격은 3.7% 상승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3.6%에서 시작해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오른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졌다. 그러나 전기·가스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10월 5.7%로 오름폭을 다시 확대한 뒤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
이달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전월(5.0%)과 같았다. 지난 5월부터 8개월째 5% 이상을 기록하며 결국 4%대로 떨어지지 않은 채 올해를 마감하게 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0.3% 올라 전월(0.3%)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6.1%로 전월(5.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는 23.2% 올라 전월 상승률(23.1%)보다 소폭 올랐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4.0%로 전월(6.2%)보다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7% 상승해 11월(5.5%)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년 대비 1.1% 올라, 전월(0.8%)보다 상승폭이 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3달 연속 4.8%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올라 전월(4.3%) 대비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확대됐으나 외식 중심으로 개인 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면서 “소비심리가 둔화되면서 외식물가가 둔화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