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아직 안잡혔는데…충남 천안서 고병원성 AI 확진

이명철 기자I 2021.11.02 08:00:56

야생조류서 7개월만 발생, 농장 4월 이후 확진 없어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 판정을 받아 가금농장에 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인 원앙 정밀검사 결과, 지난 1일 H5N1형 고병원성 AI 확진됐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올해 3월 30일 강원 고성 송지호(H5N8형) 이후 7개월여만이다.

가금농장에서는 지난 4월 6일 장흥 육용오리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발생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농가 유입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방사사육 금지와 정밀검사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검출지역에는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해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에 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21일 동안 방역대(10km)내 농가 이동제한과 정밀검사, 소독 강화조치를 진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동절기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됨에 따라 가금농가 종사자 등 축산관계자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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