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캄 사태'에 "군사적 조치 배제 안돼…ODA 중단 검토해야"

한광범 기자I 2025.10.19 10:25:28

전현희 최고위원 "전쟁하자는 것 아냐…모든 수단 총동원"
"캄 정부 비협조 이어지면 ODA 원조 중단 적극 검토 필요"
'캄 다녀온' 김병주 "군사조치 고려 아냐…외교로 풀어야"'
김병기 원내대표 "고려 안되는 걸로 알아…발언 신중해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근 ‘캄보디아 사태’, 부동산 대책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 조치를 배제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캄보디아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 중단 역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우리 청년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범죄 조직에 희생당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군사적 조치 또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것은 결코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군대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헌법적인 당위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외교·군사·정보 등 국가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구축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고 캄보디아 정부와의 외교적 협력을 통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범죄 조직은 단지 캄보디아만이 아닌 중국계 조직이 핵심 배후로서 동남아를 무대로 암약하는 국제적인 범죄 조직이라고 한다”며 “캄보디아의 참극은 대한민국 역사의 치욕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순간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결단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 생명 앞에 국가는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국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더 이상 물러나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머나먼 이국 땅 캄보디아에서 우리 청년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전원 구출해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납치돼 행방불명이 된 우리 청년들은 조국이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단 하나의 희망을 붙지 않고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국가는 반드시 나서야 한다. 단 한 명의 국민도 국가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확보할 원칙”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재명정부의 외교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정부의 비협조가 이어져서 우리 국민의 희생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ODA 원조 중단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3년간 ODA의 규모는 급전해서 수조 원대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정권의 특정한 ODA 원조에 대해서 돌아온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 폭력, 그리고 살해라는 참혹한 현실이었다”고 힐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가 간에도 호해를 배신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국가 간의 약속과 의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타국에서 우리 국민의 피를 흘리게 할 수는 없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고한 우리 청년들이 국제 범죄 조직의 희생양이 되는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송구하고 가슴이 찢어질 듯이 고통스럽다”며 “만약 일자리가 넘쳐나고 인간적인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삶이 청년들에게 보장이 됐다면 그토록 위험한 길에 우리 청년들이 내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점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가슴이 아프다”며 “다시는 우리 청년들이 범죄 대체에 걸려서 돈벌이 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좋은 일자리가 우리나라에 넘쳐나는 청년들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 최고위원의 ‘군사적 조치’ 발언에 대해 4성 장군 출신으로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으로 캄보디아에 직접 다녀온 김병주 최고위원은 “군사적인 조치는 고려 요소가 아니라고 본다”며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인 조치로 풀어야 된다”고 일축했다.

국정원 출신인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군사적 조치에 대한 것은 사실 굉장히 신중해야 되고 군사적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사실 고려 요소로 아직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 최고위원을 향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을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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