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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형 ETF란 차를 잠시 주차했다 빼는 것처럼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상품으로, CD 금리나 한국 무위험 지표 금리 (KOFR) 등 초단기 채권의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로 반영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하게 다양한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유형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달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외에도 파킹형 ETF 중 순자산 규모로 상위권에 꼽히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을 66억원,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를 211억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를 218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국내 증시가 국내외 변동성 확대 속 ‘블랙 먼데이’를 겪는 등 부진했던 가운데 회복 속도는 글로벌 증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한달간 2.33% 하락하며,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지수와 비교해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러시아, 튀르키예, 중국, 멕시코 등 다섯 국가에 불과했고 특히 미국 S&P 500 지수는 3.90% 오른 것과 대비된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1월 미국 대선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데다 9월이 통상 증시 약세장으로 꼽히는 것도 투자자들의 대기 자금 운용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9월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특히 올해는 18일 FOMC, 20일 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등이 예정돼 있어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화 강세 압력 확대시 엔캐리 청산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만큼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최근 2~3년 9월에 증시가 안 좋았던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에 놓여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지금 시점은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하려는 시기로 계절성은 참고 지표일 뿐 매 시기 매크로, 실적, 지표 등의 변수들이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단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