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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들여 성형했더니 “입 비뚤어져 기형”…인플루언서의 경고

강소영 기자I 2024.06.13 06:40:39

“남성적 외모 싫어” 약 2억 들여 성형수술
이후 “입 기형되고 눈도 고르지 않아” 토로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예뻐지고 싶어 약 2억 5000만 원을 들여 성형 수술을 했지만 입이 기형이 된 중국의 한 트렌스젠더가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약 2억5000만원을 들여 수술했지만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중국의 한 트렌스젠더. (사진=SCMP 캡처)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출신의 왕 야페이(22)의 사연을 조명했다. 메이나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그는 더우인 팔로워 수 220만 명에 이르는 인플루언서다.

메이나는 한 때 남성적 외모 때문에 누리꾼들로부터 조롱받았다. 이에 성형수술을 결심했고 지난 1월 130만 위안(약 2억 5000만 원)을 들여 턱뼈 축소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메이나는 현재 성형수술로 인한 수많은 합병증을 겪고 있었다. 그는 지난 5월 18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하고 “웃을 때 입이 비뚤어지고 눈도 고르지 않다”고 토로하며 “성형수술은 위험하다. 정말 필요한 게 아니라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타오화 바오바오로 알려진 메이나의 친구도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성형수술에 무려 240만 위안(4억 5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바오바오는 “왼쪽 눈 신경이 눌려 제어할 수 없지만 치료조차 할 수 없으며 계속 경련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모브텍(MobTech)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성형수술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해 약 2350만 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많은 이들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로부터 영향을 받아 성형수술을 감행하지만 이들은 많은 돈을 들이고도 생사의 기로에 놓이기도 한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 여배우 가오류는 성형수술로 코가 괴사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그는 “4시간의 수술이 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것이 악몽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다”고 한탄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 43세 여성이 지방제거 성형수술을 받던 중 의료 과실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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