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배우 최불암이 서울시민에 건네는 위로

양지윤 기자I 2020.05.21 06:00:00

서울 지하철역사·2200여개 아파트서 코로나 희망·위로 메시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안녕하십니까? (웃음) 요즘 많이 외롭고 힘들죠? 거리는 두어도 마음은 가까이. 서로 전화나 문자로 포근하게 한번 안아줍시다. 견디어내는 따뜻한 힘이 될 거 같아요.”

서울시 중구 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지난 20일 퇴근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승강장에서 친숙한 목소리를 듣고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A씨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사람은 서울시 홍보대인 배우 최불암씨다.

서울시가 시 홍보대사인 최 씨와 인기아이돌그룹 ‘아이들’과 함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278개 전 역사와 서울시가 관리하는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 2200여개 단지에서 시 홍보대사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목소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을 수 있는 이번 캠페인은 따뜻한 목소리로 안부 인사와 위로를 건네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격려하는 내용을 전한다. 의무관리 아파트는 자율적으로 안내방송을 하고, 지하철역과 서울시 소재 초·중·고교는 주기적으로 송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따뜻한 목소리로 한마디 말을 건네는 것이 고단한 시민에게 더 큰 격려가 된다는 믿음으로 이번 홍보대사 목소리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초·중·고교 등교에 맞춰 학교 생활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전한다. 인기아이돌그룹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목소리로 학교생활 속 거리두기 등을 안내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독려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쉽지 않겠지만 이번 목소리 캠페인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말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방송인 최불암 씨가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후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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