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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LED전등·빗물 활용..녹색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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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2.08.27 09:21:15

제주신라, 폐열 활용 연간 5억원 비용 절감
아코르 앰배서더, 4월 `플래닛21` 실천나서
남은 휴지·비누 등 직원공간서 재활용하기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ED전등으로 전력소비 줄이고, 빗물 모아 조경수로 활용한다.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도 설치했다. 언뜻 공기업 얘기 같지만 국내 호텔업계의 변화된 환경이다.

영국에는 최근 TV를 보려면 자전거를 타야만 하는 호텔이 생겼다. 뉴포레스트 인근의 코티지 라지 호텔의 친환경 객실에 묵을 경우 자전거 페달을 돌려야만 방안의 전자제품들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이 방에 하루 머물려면 평일엔 14만원, 주말엔 24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국내 특급호텔들도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호텔 이미지 쇄신은 물론 착한소비 열풍이 불면서 친환경 호텔만을 찾는 투숙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지난해 9월에 준공한 주차타워 외관을 조경으로 마무리하고 최상층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여기서 하루에 150kw의 전력이 만들어지면서 초절전형 LED램프 약 700개 정도를 켤 수 있는 전력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온재만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엔지니어팀 대리는 “태양광 발전 설치 비용이 워낙 높아 석탄, 석유, 원자력에 비해 효율성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친환경 경영 원칙에 따라 설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쉐라톤은 또 객실에서 사용하고 남은 휴지, 비누 등 소모품을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용공간에서 재활용하기도 한다.

서울 삼성동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와 그랜드 서울 파르나스 호텔 역시 최근 객실 화장실 내 할로겐 램프를 절전형 LED 전구로 전량 교체했다. 또 호텔 내 생활하수 중 오염상태가 적은 객실, 수영장 사용수는 정화 처리 후 공공 화장실, 냉각 수,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호텔제주은 지난 2007년 설치한 빗물 이용시설을 통해 연간 5000t 이상의 용수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고, 제주신라호텔도 폐열을 활용해 연간 약 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국내 호텔 중 친환경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프랑스계 호텔체인인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다.

이 호텔은 지난 4월21일 ‘플래닛 21’이라는 친환경 경영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호텔 내 전등을 전력소비가 적은 LED로 교체하고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등 21가지 실천공약을 담은 범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을 세운 것.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수가 괄목할만하게 늘고 있고,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관광호텔업을 주요 육성사업 중 하나로 지원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처럼 차별화를 위한 호텔들의 녹색경영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이 운영 중에 있는 전기차 충전 무료서비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주차빌딩의 태양광 발전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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