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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는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신용파생상품이다. 프리미엄 상승은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보장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만 거래 수급과 위험 회피 수요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부도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다.
아마존의 5년물 CDS 프리미엄도 장중 6.9bp 오른 연 94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스페이스X의 신용위험 지표도 최고치로 상승했다. AMD는 2019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배경에는 실적과 투자 부담이 있다. 인텔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놨고, 아마존은 예상보다 큰 설비투자와 핵심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장 둔화로 우려를 키웠다. 기술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차입 확대를 감당할 수익과 현금 창출력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진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사업을 위해 약 5000억달러(약 667조원)를 차입했다. 지난해 연간 약 2000억달러의 2.5배 수준이다.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 투자자들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다.
거래 규모도 커졌다. 바클레이스는 미주 기업의 개별 기업 CDS 미결제약정 가운데 AI 관련 차입자의 비중이 1년 전 4%에서 최근 약 14%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업은 조달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오라클은 향후 수년간 추가 자금 조달을 200억달러로 제한하고, 이 가운데 부채를 통한 조달은 기존 부채 상환액을 차감하기 전 기준으로 10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이후 오라클의 5년물 CDS는 약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MS는 전날 25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주문은 한때 1150억달러에 달했지만,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최장 만기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최대 5bp 확대됐다. 국채 대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금리 차가 커졌다는 의미다. 강한 발행 수요와 별개로 거래시장에서는 위험을 다시 평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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