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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루젠은 세계 와인업계에서 ‘리슬링의 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1988년 가업을 승계한 뒤 수확량 감축, 화학비료 사용 중단, 엄격한 수확 선별 등을 도입하며 품질 중심으로 와이너리를 개편했다. 그는 2005년 디캔터 ‘올해의 인물·명예의 전당’에 선정됐고, 와인 인터내셔널 ‘올해의 화이트 와인 메이커’, 가울트 밀라우 ‘독일 올해의 와인메이커’ 등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10년 만에 韓 찾은 ‘리슬링의 왕’
에른스트 루젠은 “위대한 와인은 머릿속에서 시작된다”며 “포도 한 송이를 따기 전부터 어떤 와인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닥터 루젠은 독일 서부 모젤강 유역 베른카스텔에 자리 잡은 리슬링 전문 와이너리다. 1800년대 초부터 루젠 가문이 운영해왔다. 포도밭 면적은 40헥타르,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60년, 최대 130년이다. 연간 생산량은 약 3만5000케이스다. 독일 우수 포도원 연합인 VDP 소속으로 10개의 VDP 그로세 라게 포도밭에서 그로세스 게벡스(GG) 와인을 생산한다. GG는 독일식 그랑크뤼급 드라이 와인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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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모젤 리슬링의 폭을 보여주는 6종이 소개됐다. 닥터 루젠 리슬링 스파클링 드라이를 시작으로 블루 슬레이트 리슬링 드라이 2022, 레드 슬레이트 리슬링 드라이 2019, 그라하 힘멜라이히 리슬링 GG ‘알테 레벤’ 드라이 2018, 벨레너 존넨우어 리슬링 ‘임 라이헨’ GGR 2015, 에르데너 프랄라트 리슬링 드라이 GG 리저브 2014 등이다.
스파클링 드라이는 산뜻한 산도와 과실미가 강점이다. 프라이드 치킨, 튀김류, 김밥, 향신료가 들어간 아시아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으로 제시됐다. 블루 슬레이트 리슬링 드라이는 하얀 복숭아와 허브, 꽃향이 특징이며 해산물과 구운 닭고기, 태국 음식과의 조합이 추천됐다. 레드 슬레이트 리슬링 드라이는 풋사과와 라임, 레몬 등 시트러스 계열 향과 붉은 점판암에서 나오는 미네랄감이 두드러진다.
고급 라인업도 함께 선보였다. 그라하 힘멜라이히 리슬링 GG ‘알테 레벤’ 드라이 2018은 12개월 오크통에서 효모 앙금과 함께 숙성한 와인이다. 벨레너 존넨우어 리슬링 ‘임 라이헨’ GGR 2015는 3000L 규모의 뉴트럴 오크통에서 2년간 숙성하고 출시 전 3년간 병 숙성을 거쳤다. 에르데너 프랄라트 리슬링 드라이 GG 리저브 2014는 24개월 오크통 숙성, 24개월 병 숙성을 거친 장기 숙성형 리슬링이다.
닥터 루젠이 강조하는 경쟁력은 모젤의 토양이다. 같은 리슬링 품종이라도 블루 슬레이트와 레드 슬레이트, 화산성 토양에 따라 와인의 인상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블루 슬레이트는 산미와 선명한 미네랄감을 돋보이게 하고, 레드 슬레이트는 보다 응축되고 힘 있는 풍미를 만든다.
모젤은 서늘한 기후와 남향 급경사 포도밭, 점판암 토양이 결합한 대표적인 리슬링 산지다. 포도는 천천히 익으며 산미를 유지하고, 돌이 많은 토양은 열을 머금어 포도 성숙을 돕는다. 일부 포도밭에는 필록세라 피해를 피한 접붙이지 않은 자근묘도 남아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리슬링은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음식과의 조화, 장기 숙성 잠재력까지 갖춘 품종”이라며 “이번 미디어 런천을 통해 닥터 루젠이 보여주는 모젤 리슬링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