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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161엔 중반대였던 엔화 가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160엔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후, 급격히 엔 매수·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며 157엔 40전까지 단숨에 엔고가 진행됐다. 엔화 가치는 그뒤로 소폭 하락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에는 158엔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CPI 하락으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 매도세가 나타난 것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11일 기자단과의 만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칸다 재무관은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데도 엔화가 싸다. 경제 펀더멘털에 비춰봤을 때 합리적인 움직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엔화 가치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다. 지난 4월 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실시한 대규모 개입으로 잠시 주춤하던 엔화 가치 하락세는 결국 다시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이미 2차례 금리 인하까지 시장에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달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속도를 가속할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닛케이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경제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에서도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로 해외자산 투자가 늘어나며 지속적인 엔 매도세가 이어질 전망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