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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론 점점 커져…9일 분수령

정다슬 기자I 2024.07.08 08:09:53

美민주당 하원 간사회의서 사퇴 주장 나와
상원에서도 논의 움직임
9일 민주당 하원의원 전체회의서 논의될 듯
바이든은 선거유세 행보 이어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민주당 내에서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는 9일 있을 민주당 하원 의원 전체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7일(현지시간) 상임위원회 간사 등과 소집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제리 나들러(뉴욕)와 조 모렐(뉴욕), 애덤 스미스(워싱턴), 짐 하임스(코네티컷),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수잔 와일드(펜실베이니아)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는 바이든 사퇴를 주장하는 쪽에 힘을 실어 하원 민주당 내에 회의론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와 바비 스캇(워싱턴 DC) 등 일부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힘을 실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많은 민주당 중진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그만둬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는 게 분명했다”며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많은 하원 의원들이 재선의 길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하원의원 중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의원은 로이드 도겟(텍사스),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세스 몰튼(매사추세츠),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앤지 크레이그(미네소타)이다.

WSJ는 9일 아침에 있을 하원 민주당 의원단 전체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민주당 하원 의원은 CNN에 “그날 댐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마크 워너(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체력이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이자 대표적 고령 정치인인 버니 샌더슨(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 힘을 실었다. 올해 82세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한 살 많은 샌더스 의원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은 바이든을 중심으로 노동자 계층과 함께 하는 민주당은 만드는 것”이라며 “그는 이길 것이며, 그것도 크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지는 당내 논란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행보를 이어가며 “우리가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한 흑인 교회 예배에 참석해 지지를 요청했고, 이후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인 해리스버그로 이동해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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