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골다공증 환자는 2018년 97만2,196명에서 2022년 119만3,492명으로 증가했다. 5년 동안 24%가 증가한 수치인데 골다공증환자의 94.4% 이상이 여성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이 노화와 호르몬 변화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며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어 남성보다 훨씬 쉽게 골다공증에 노출된다.
문제는 단순히 뼈가 약해진다고만 이해하면 그 위험성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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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령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골절은 급격한 상태 악화와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되어 그 위험성과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사망률은 20%로, 유방암과 유사하고 자궁내막암 보다 4배나 높다.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25년이면 골절이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골다공증 골절의 또 다른 위협요소는 고령층의 신체기동성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고령층이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일상생활 동작과 기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고관절 골절 환자의 절반은 이전의 신체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데 있다. 이는 환자 가족들의 돌봄 부담과 사회적인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다행히 골다공증 골절은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변화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T-scores(티스코어)로 판단하는데, 수치가 -1 정도면 정상이고 -1~-2.5 사이라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만일 -2.5보다 더 아래라면 골다공증에 위험한 수치라고 보고, 각종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골다공증 골절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다. 현재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 골절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 효과적인 약물들이 다양하게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골절 경험이 있거나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 모두에게서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골다공증 약물치료와 함께 골절 이후의 재활 치료를 포함한 운동요법, 식이 및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 적당한 근력운동의 지속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골밀도를 높이면 튼튼한 뼈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대표적인 식이요법으로 △칼슘의 경우 800~1,000mg 섭취가 권장되며, 대표적으로 우유, 멸치, 해초, 두부 등의 식품이 칼슘의 주요 공급원이다. △비타민D의 경우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합성되지만, 대부분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거나 겨울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매일 약 800IU 이상의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의 90%가 넘어져서 발생하기에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조명, 욕조·샤워시설 손잡이, 바닥 매트 등을 설치하고, 바닥에 장애물을 정리하고 물기를 제거하는 등 실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혈압약,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 균형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을 복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