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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시즌을 모두 이끄는 손진책 연출은 “‘햄릿’은 사람을 굉장히 괴롭히는 작품”이라며 “연극 작업이라는 것은 결국은 그것들을 끝없이 파내고 파내는 작업이 아닌가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햄릿의 주된 이미지는 죽음일 수밖에 없다”라며 “그 죽음을 우리 옆에 끌고 오는 과정을 거쳐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배삼식 작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해석하고 정의 내려서 안정적인 상태로 안착하고 싶어 하는 유혹을 느끼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어떤 하나의 의미로 고정할 수 없는 대단히 모순적인 인간의 상태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知)의 상태에서 더 넓은 의미의 무지(無知)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이 프로덕션의 방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햄릿’은 공연 수익을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해 의미를 더한다. 수익금은 창작희곡 발굴과 연극인들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햄릿’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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