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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경제팀은 더욱 비상한 각오로 물가·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우리 경제를 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7%(속보치) 늘어 시장 예상을 넘었다. 이날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경제가 회복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 주요국 금리 인상의 가속화와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어려움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지난달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으며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민간 주도 성장을 추진 중이다.
방 차관은 “모든 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체감 성과를 거두도록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지연과제가 발생하면 관계부처가 함께 해결방안을 마련하거나 필요시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국회 입법과제들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6%대 상승률을 예상했다. 다만 전날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L)당 1915원으로 내리고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도 하락하는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다음주에는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1800원대 진입도 예상된다.
물가 안정을 위한 축산물 할당관세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세가 둔화되고 닭고기 가격도 햐항 안정세다. 수입 소고기 가격도 5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반 중심으로 주요 축산물 가격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해나갈 예정이다.
방 차관은 “국제가격 하락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소요되고 추석 성수품 수요에 따른 가격불안 요인도 상존한다”며 “추석 민생안정대책 발표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서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하절기 냉방 수요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 차관은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공급 확대와 함께 산업부를 중심으로 업계 의견을 긴밀히 수렴해 현장애로 해소, 규제개선,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등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