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이재명·이낙연 SNS에 추모글
''노무현이 바라던 세상 만들겠다'' 약속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으로는 실패할지 모르나 인간으로서는 실패하지 않을 자신 있으시다던,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썼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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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바라고 바라셨던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열심히 일하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세상,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1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당신의 부재”라며 “뼈아픈 패배감과 허망함, 분노와 비통함은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고 새 희망을 품은 채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셜홀에서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로 열린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국정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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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신은 우리에게 선물이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리움은 지울 수 없다”면서 “부족한 제가 대변인으로 당신을 모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보고싶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은 옳았다”며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꿀 수 있어 고마웠다고. 당신과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 행복했다고”라며 고인을 그렸다.
아울러 “노무현의 꿈은 이제 우리의 숙제가 됐다”며 “그 꿈을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불평등을 완화하겠다. 연대와 상생으로 더 믿음직한 공동체를 만들겠다. 지방도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