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4개월 만의 최저…엔화 급등에 미·일 공조 개입 관측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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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1.27 04:14:26

달러·엔 1.3% 하락, 뉴욕 연은 ‘환율 점검’에 개입 전조 해석
美셧다운·정책 불확실성에 달러 전반 약세, 안전자산 선호 강화
엔화 강세에 일본 증시 급락…수출주 실적 우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6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엔화는 두 달여 만의 최고치로 급등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당국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공조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달러 매도세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3% 하락한 153.73엔을 기록했하고 있다. 최근 두 거래일 동안 약 3% 가까이 떨어지며, 2024년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국면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약세를 보이며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97.03을 기록 중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주 외환 딜러들을 상대로 달러·엔 환율 수준을 점검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외환시장 개입의 전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엔화 숏 포지션을 서둘러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며 엔화 강세가 가속됐다.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투기적이고 비정상적인 환율 움직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고,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외환 담당 고위 관리는 “미국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을 주시하며 달러 보유를 줄이고 있다. 미 의회의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정부 셧다운 우려가 재부각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약세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 외환, 주식시장 변동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 매도세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로 이어져 유로화는 0.4% 오른 1.1857달러, 파운드화는 0.3% 상승한 1.36945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도 0.4% 오른 0.6922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도 13.8% 가량 하락한 1444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엔화 급등은 일본 금융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화 강세가 수출기업의 외화 수익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닛케이225지수는 1.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2월 8일로 예정된 일본 조기 총선을 앞두고 환율과 국채 시장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계감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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