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미역 비빔면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농심 ‘미역 듬뿍 초장 비빔면’과 오뚜기 ‘미역 초 비빔면’을 직접 먹으면서 비교해봤다.
사실 미역 비빔면은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던 레시피다. 소비자들이 비빔면에 미역을 넣어 먹는 조리법이 퍼지면서 이를 라면업체들이 제품화 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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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농심 제품은 면에 미역 분말을 넣어 초록빛은 띠는 것이 특징이다. 미역은 전남 고흥산 미역을 사용했고, 비빔면의 핵심인 액상 소스엔 레몬즙과 와사비를 넣었다.
반면, 오뚜기는 면에 쌀가루와 미역국농축액을 첨가했다. 미역은 남해안산 미역을 사용했다.
조리방법은 두 제품 모두 동일하다. 먼저 물에 미역 건더기 스프를 넣은 채로 가열한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3분 가량 더 익힌 뒤 찬물로 행궈낸다. 이후 액상 소스를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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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소스는 매콤함을 넘어 상당히 칼칼했다. 새콤함과 달콤함도 있었지만, 매콤함 위주였다. 매운 맛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농심 ‘신라면’ 이상의 맵기였다.
미역은 농심 것보단 억센 편이었지만, 면은 농심보다 쫄깃함이 덜해 적당히 식감의 균형이 맞았다.
어느 쪽이 더 맛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역도 듬뿍 들어가고, 소스도 고유의 풍미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었다. 새콤달콤함이냐, 매콤함이냐는 오롯이 소비자 취향의 문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