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스포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추수감사절에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소매업체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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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업체들은 올해 더욱 알뜰한 쇼핑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과감한 할인을 일찍부터 시작하고 홀리데이 세일을 대폭 늘렸다.
소비자들은 점점 더 할인 이벤트에 의존하고, 비할인 기간에는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전자제품 소매업체가 “세일 행사가 없을 때 소비자 수요 감소를 예상했지만, 그 감소가 예상보다 심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유통 체인 타깃 경영진이 올해 프로모션에 대해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 반응을 밝힌 것처럼 소비자들이 할인 행사를 중심으로 소비를 집중한 것이다.
업체별로 분위기는 다르다. 소매업체별로는 콜스(Kohl’s)와 메이시스(Macy’s) 등 백화점은 매출 둔화로 인해 연간 전망에 조심스러운 전망을 유지한 반면, 아베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 & Fitch)와 갭(Gap)은 트렌디한 의류 수요 증가 덕분에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 최대 규모의 소매업체 월마트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도 다양한 할인으로 추수감사절 시즌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세일스포스에 따르면 미국 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의 최대 성수기는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7시부터 자정 사이다. 이 시간 동안 매출 약 35%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치는 수천개의 온라인 소매업체의 트래픽 패턴을 기반으로 한 결과다.
전미소매업협회와 딜로이트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은 6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일스포스는 작년 미국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은 75억 달러(약 10조47000억원)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 직전 화요일부터 그다음 월요일(사이버 먼데이)까지의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 기간인 사이버 위크에 전 세계적으로 3110억 달러(약 434조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나타나는 결과로 해석된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은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스포츠용품을 쇼핑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