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많은 수입차 브랜드가 다양한 SUV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수입차 ‘2강’으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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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도 다양한 SUV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 소형 SUV 사륜구동 모델 ‘뉴 X1 xDrive20i’를 출시하면서 트림(차종)을 넓혔다. 올해 초 선보인 X1을 사륜까지 확장한 것이다. 쿠페형 순수전기 SUV인 신형 iX2도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만큼 내년 2분기께 글로벌 출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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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강자인 볼보는 소형 SUV ‘EX30’ 사전계약을 본격화하며 SUV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합리적 가격대’를 예고한 만큼 가격대는 5700만원 미만에 설정될 전망이다. 업계는 내년 초 EX30의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국내 승용차 시장은 최근 SUV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추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판매 SUV 대수는 총 5만7616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48.9%를 차지했다.
다만 아직 수입차 브랜드들은 SUV보다 세단의 판매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세단 차종 판매량은 총 11만4386대로 같은 기간 SUV 판매량(9만6623대)에 비해 많다. SUV 판매량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9만8484대) 대비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UV 신차만 나와준다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차는 세단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왔지만 SUV를 찾는 국내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에 발맞춰 (수입차 브랜드들도) SUV 차종과 차급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판매 상위를 다투고 있는 수입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간 중·대형 SUV를 내놨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소형 SUV까지 차종을 넓힌 것이 그 근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BMW가 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연말까지 1위 경쟁을 이어가는 양상이 보인다”며 “다양한 SUV 모델 출시를 통해 관련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