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이스트 지분을 보유하던 SV인베스트먼트와의 약속된 중국법인 상장 기일인 7월이 지나면서 코스맥스이스트가 해당 지분을 재매입 및 유상감자를 공시했는데, 이번 자금 조달로 SV인베스트먼트에 지급해야 하는 대금을 충당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4년 전 SV인베스트먼트가 코스맥스 지분 9.7%를 매입할 당시 투자금액은 828억원으로, 현 시점 코스맥스가 납입해야 하는 대금 규모는 최소 1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와의 기존 약정사항에 중국법인 상장 불발 시 코스맥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부를 외부에 매각해야 하는 동반매각 청구권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국의 소비 경기가 좋지 않아 중국법인 가동률 회복이 더딘 게 금번 계약 종료 및 유증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CPS 발행으로 영업외 이자비용 혹은 배당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상장사여서 정확한 이자비용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연결 기준 순이익 대비 대략 10% 이내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상해법인 가동률은 현재 50%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돼 올해 2분기와 유사하다는 판단이다. 광저우와 이센그룹 간의 합작법인(JV) 공장은 8월 말부터 가동이 시작됐고, 해당 법인 실적은 지분법으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센그룹 물량이 JV 법인으로 이관되면서 광저우 매출이 저조한 것처럼 비칠 수 있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은 유지될 것”이라며 “국내 중심으로 한 중기 성장 추세는 여전히 강해 실적 눈높이를 무조건 낮춰야 하는 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