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 '어메이징 70' 행사 추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국민과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보훈처는 22일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Amazing 70)을 주제로 △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에 감사 △자유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 △놀라운 성공의 역사를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196만명 중 179만명을 파병하고, 이후에도 한반도의 안정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동맹국으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 구현을 위한 사업도 중점 추진한다.

우선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 사업은 2월부터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고문 위원 위촉과 구글 코리아 및 22개 참전국 구글과 함께 ‘70년간의 비무장지대(DMZ) 역사·자연·예술 온라인 전시 소통창구(플랫폼)’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지난 19일에는 ‘2023 서울마라톤’ 참가자 3만 2000여명이 정전 70주년 공식 브랜드가 새겨진 배번을 달고 참여했다.

지난 19일 오전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학군사관 후보생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 마라톤’에서 참전국들의 깃발을 들고 도열해 있다. 이날 마라톤 참가자들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공식 브랜드가 새겨진 등번호를 달고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까지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4월부터는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참전국 전적지 자전거 동맹 로드’ 행사가 열린다. 첫 행사는 튀르키예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 조속한 재건 기원의 의미를 담아 4월 1일 경기도 용인 일대(용인시청-김양장동-양지나들목(IC) 왕복)에서 개최된다.

또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선정’ 등 유엔참전국 6.25 전쟁영웅을 재조명하고, 세계시민주의 실천가이자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지사 유해봉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6.25전쟁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내 참전용사의 명예에 걸맞은 제복을 증정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도 진행한다. ‘국내외 참전용사 후손 교류사업(캠프)’을 추진할 예정이다.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에는 22개 참전국이 동참하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기념식’을 개최한다. 그 전후에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유엔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행사를 연다. 또 참전국 보훈 장관 회의도 개최해 미래 보훈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현지에서도 ‘어메이징(Amazing) 70 축제’를 개최해 대한민국 문화와 산업 홍보 공간(부스)을 운영할 예정이다.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을 계기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개최하고, 부산유엔평화기념관에서 국내외 참전용사의 유품과 기록 등을 모은 ‘참전용사의 흔적’ 특별기획 전시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