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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로섬게임]②녹록지 않은 철강업계..경기침체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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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기자I 2016.02.25 06:00:03

중국 철강수요 예상보다 2년 빠른 작년부터 둔화
올해 세계 수요 전년比 2% 늘어난 15억3000t 예상
철강수요 하락에 공장가동률 10년만에 20%p 하락

냉연 공정의 모습.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우리 철강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대외적 요인의 탓이 크다. 세계 경제 침체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 철강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했고 수요가 줄면서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2017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2년 빨리 수요 둔화가 찾아왔다. 우리 철강 업계가 예상보다 일찍 보릿고개에 접어 들었다는 얘기다.

철강업계는 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철강 빅3인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는 80조610억원, 4조7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8.9%, 13.1% 감소했다.

포스코는 창사 47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규모는 960억원이다. 원료가 하락으로 해외 투자광산 자산 가치가 감소했고,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장부상 경영실적이 악화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악화된 철강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실적면에서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합병,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대비 1.8% 감소한 1조4640억원에 그쳤다.

동국제강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후판, 형강 등 철강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향후 매출과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철강업계의 주요 먹거리가 되는 해외 시장 사정이 좋지 않아 철강수요는 침체에 빠졌고 가동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철강 업황의 둔화 조짐이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세계 철강수요는 매년 1%의 저성장을 거듭해 3년 뒤에도 16억t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량은 17억6000t에 달해 1억6000t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유가와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다른 산업의 업황 악화도 철강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후판 수요의 76%를 차지하는 조선업이 침체되고 있는데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개발 수요가 위축되다보니 강관 수요도 줄었다. 중국은 공급과잉인 제품을 저가에 판매해 우리 철강업체의 가격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시장상황도 좋지 않다. 주택·부동산 등 건설 경기 둔화가 건설투자 감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조선과 자동차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당 업계에서는 올해 조선 건조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110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452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철강 업체들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업황 중에서도 서로간 경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각 사마다의 고부가가치 제품 마케팅이나 환차손 회피 및 원가 절감 노력 등이 꾸준히 이어져야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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