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체성분분석기 생산업체 바이오스페이스(041830)가 비만 인구 증가와 함께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바이오스페이스는 사명을 체성분분석기 상표 ‘인바디’로 바꿔 달고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바이오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170% 상승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1.51%에서 9.23%로 7.72%포인트 높아졌다. 기관 투자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4만주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바이오스페이스 주식을 담은 이유는 체성분 분석기 시장의 성장성 덕분이다. 체성분분석기는 신체의 4대 구성 성분인 수분, 단백질, 무기질, 지방 외에도 복부지방율, 신체 부위별 체수분 분포도, 부종, 기초대사량 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장비다. 신체의 영양과 균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이오스페이스가 개발한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는 대형병원, 한의원, 스포츠클럽, 비만클리닉, 보건소 등 국내 2만여곳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일본, 미국, 중국,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6000여곳 이상 기관에 수출하고 있다.
2분기에 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1%, 206.8% 증가했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령화와 비만 인구가 늘면서 성인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확도 높은 체성분분석기의 수요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가 188개 나라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만 인구는 지난 1980년 8억7500만명에서 21억명으로 늘었다. 비만 인구와 다이어트 수요는 비례한다. 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비만클리닉, 헬스클럽 등이 늘고, 학교와 가정에서도 비만 관리를 위한 수요가 증가한다. 전방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서 대비해 바이오스페이스는 사명도 인바디로 변경한다. 인바디가 시장에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을 고려해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앞으로 3년 동안 바이오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각각 29.1%, 49.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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