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남으로 인해 달라진 인생이 여기 또 한 명 있다. 바로 이름부터 화려한 ‘찬란’이다. 찬란이는 이름과 달리 극심한 가난과 가정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왔고 그 결과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 됐다. 하지만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는 찬란이의 속내를 알아본 ‘도래’가 찬란이에게 다가오면서 찬란이의 인생은 조금씩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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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의 까마중 작가를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작가는 ‘살다가 한 번쯤 무너질 것 같을 때, 자신이 다른 누군가를 일으켜주었던 사람이란 걸 기억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제목과 달리 주인공 찬란의 힘들게 살아온 인생에서 시작한다. 소재는 작가 본인의 삶에서 온건지.
△스스로 ‘평생 힘들게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연재를 시작했던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하며 지쳐있던 거 같네요. 저 말고도 큰 상처를 입었던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지쳐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 저의 상처의 일부를 재구성해 찬란이의 삶으로 그려냈네요.
-본인이 상처를 극복해 낸 방법은.
△극복했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받아들이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 상처와 고통도 다 저의 아름다운 이야기의 일부라고. 그렇게 받아들이게 된 데에는 신앙의 힘이 컸어요.‘믿고 보는 작가’라는 말이 있잖아요. 작가가 믿을만 하면 어떤 사건도 ‘다 깊은 뜻이 있겠지’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찬란이는 도래라는 남자를 만난 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도래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자신이 얼마나 사랑이 필요한 존재인지, 사랑을 받으면 얼마나 빛날 수 있는 존재인지 깨닫기 어려웠겠죠. 아마 계속 자신을 다그치며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언젠가 찬란이라는 보석을 알아볼 사람을 만나지 않았을까요. 한편으로 도래가 찬란이를 만난 것도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사랑을 주려는 사람도, 양심적으로 그 사랑이 감사한 줄 알고 성장하려는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찬란이를 만나지 못했다면 도래도 사랑을 완성하지 못했겠죠.
-작품을 보면서 도래같은 남자가 현실에 정말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는데.
△없겠죠(웃음). 실은 저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도래를 통해 많이 표현했거든요. 저도 도래를 그리면서 ‘너무 환상을 심어주는 거 아닌가’ 양심에 찔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질문의 의도대로 답변을 드리자면, 한 사람을 온 마음과 정성 다해 사랑하기로 다짐한다면 누구나 도래 이상의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싶어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가 있을 것 같다. 상처를 치유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용서일텐데, 용서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잖아요. 내가 나의 불완전함을, ‘나도 용서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용납하게 되면 다른 이들의 불완전함도 용납하고 용서하기가 조금이나마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는 건,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부족함과 악함을 용납받고 용서받아온 덕분이라고 믿어요.
-어두운 현실, 누군가의 아픔을 깊숙이 돌아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갖는다고 생각하나.
△이야기는 생명력이 있다고 믿어요. 한 이야기를 마음 다해 함께 한다면, 한 사람의 삶의 일부를 살아내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물론 내 삶도 힘든데 ‘굳이’ 다른 사람의 삶까지 살아낼 필요는 없겠죠. 작중에도 ‘굳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데요. 그래도 찬란이는 이 ‘굳이’를 깨면서 비로소 성장해나가기 시작해요.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어두운 현실, 굳이 품지 않아도 될 누군가의 아픔을 살아내본다면, 더 크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품처럼 현실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나. 찬란이의 해피엔딩은 만족스러운 결말인가.
△삶은 숨을 거둘 때까지 엔딩은 모르는 거겠죠. 하지만 해피엔딩일 거라고 믿어요. 매일 티 안 나게 조금씩 나아가다가,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돌아가게 되리라고. 찬란이를 보는 마음도 비슷해요. 찬란이가 도래와 함께 날마다 더 아름다워지다 행복한 엔딩을 맞이할 거라고 믿어요. 그 믿음을 담아 완결을 냈고요. 시즌을 두 번 마치면서는 뭔가 더 남아있는 거 같았는데, 이번에는 ‘찬란이로 보여드릴 이야기는 다 보여드렸다’는 싶었으니 만족스러운 완결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찬란하지않아도 괜찮아는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이 2차 창작된 것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연극, 단행본으로 접했을 때 이상하게 낯설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특히 연극을 볼 때는 인물들이 살아움직이는 게 낯설면서도, 참 찬란하게 느껴졌어요. 2차 창작이 되어 그런 기회가 있었다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실은 드라마도 계약이 됐었지만 현재는 계약이 만료됐고, 새 기회를 기다리며 대본을 써두었습니다. ‘찬차나’의 영상화가 저의 꿈이에요.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굳이 찬란이의, 또 저의 힘든 발걸음을 함께해주신 독자님들 덕분에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살다가 한 번쯤 무너질 거 같을 때 자신이 다른 누군가를 일으켜주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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