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에 모습을 나타냈다.
검은 목도리와 코트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린 그는 “다시 한 번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겠다. 오늘 조사,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 드리겠다”고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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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약인 줄 몰랐다는 입장이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냐’는 물음엔 “그것 또한 다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씨는 앞서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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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올해 A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우리 집에서)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씨 측은 “A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씨는 소변을 통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등을 활용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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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나와 이 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찰청은 이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수사하거나 내사했으며 이들 가운데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