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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에게 듣는다]“인천 중구 국제안전도시 인증 받는다”

이종일 기자I 2020.11.12 05:15:00

홍인성 중구청장, 내년 안전도시 본격화
"어린이 안전 기반 WHO 인증 받을 것"
어린이 안전종합대책 추진과 병행
국제기준 안전도시 정책 수립·시행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내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홍인성(57) 인천 중구청장은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구민의 안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어린이 안전종합대책으로 3대 전략 25개 중점과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어린이 안전을 기본으로 중구를 국제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어린이 안전종합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중구 제공)


◇국제안전도시 인증 추진

중구는 내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안전도시 인증사업을 본격화한다. 올 연말 인증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2월께 전문기관에 기본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내년 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지역 내 위험요인 제거, 안전시설 보강, 정책 정비 등을 진행하고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 업무를 맡고 있는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아주대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의 현장 평가·점검 등을 받는다.

안전도시 정책·시설 등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면 최종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WHO지역사회안전증진협력센터로부터 인증된다. 중구는 내년부터 인증 완료 시까지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학부모 등의 요구를 반영해 구청 전 부서와 어린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했고 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도시 전체를 안전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체계적인 사업을 위해 지난해 인천 최초로 어린이안전조례를 제정하고 최근 구청 안전관리과에 어린이안전팀을 신설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경찰·소방·교육청 등과의 협력 체계도 갖췄다.

홍 구청장은 “어린이가 안전해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어린이안전팀을 주축으로 어린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27일 시행하는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맞춰 어린이안전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며 “조례 개정으로 어린이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어린이 안전체계를 확충하면서 안전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안전종합대책과 국제안전도시 인증사업은 중구 안전관리과가 총괄한다.

중구는 올해 맞춤형 어린이 안전콘텐츠 제작, 영종도 어린이놀이터 안전지킴이 배치, 학교 주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어린이 안전체험의 날 운영 등을 중점 추진했다. 내년에는 안전시설 인프라 구축, 사고·감염병 예방 교육·홍보, 어린이·보육교사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을 확대한다. 중구의 어린이 안전종합대책은 2023년까지 5개년 단위로 시행한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중구 제공)


◇중구문화재단 내년 출범

이 외에 홍인성 구청장은 내년 문화재단 설립과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사업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 4월 문화재단 설립 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 지역 문화예술인,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올 9월에는 중구 출자·출연 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인천시와의 2차 협의를 마쳤다.

홍 구청장은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구민의 문화적 권리 신장, 지역문화축제 활성화, 문화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등을 강화하겠다”며 “문화인프라 구축과 생활문화 활성화, 예술활동 지원으로 문화도시 등 정부 사업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구 역사거리 조성사업은 지난달 사업대상지인 중구 내동 감리서터 주변의 교통심의를 통과했고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거리 조성 공사는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중구는 또 ‘청년 김구의 길 탐방로’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백범일지를 토대로 청년시절 김구의 흔적이 서린 탈옥길, 축항노역길,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옥바라지길을 탐방로로 만든다.

홍 구청장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김구의 흔적을 찾아 조형물을 제작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해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백범 독후감대회와 올해 처음 개최한 백범김구 서예대전을 내년 확대할 예정이다”며 “중구 어린이·구민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과 전국에서 참여할 수 있게 규모를 키우겠다. 백범 사생대회, 백일장 등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현안인 영종도 종합병원 유치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협력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용역 결과도 나왔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함께 힘을 모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도와주고 있어 꼭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홍 구청장은 “의료 신뢰를 위해 국립의료원이나 서울대병원 등 공공성 있는 병원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 수요자가 믿을 수 있는 병원이 와야 주민이 많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에도 종합병원 유치가 건의됐다”며 “감염병 대응과 의료관광 등을 감안해 영종도에 공공 휴양시설도 조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인성 구청장 이력

△강원 동해 출생 △인하대 졸업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국회의원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제도개선 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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