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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0주년…"지난 60년간 참전국 교역규모 천 배 이상 증가"

배진솔 기자I 2020.06.18 06:00:00

한국전쟁 참전국 22개국 사이 교역규모 1573배 증가
경제협력 프로젝트도 진행해…"FTA확대해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국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22개국 사이의 과거와 현재 교역 관계를 비교했더니 59년간 교역규모가 157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80년 대비 지난해 한국과 참전국 사이의 총 투자 규모는 183배 성장해 지난 수십년 간 한국과 참전국의 경제적 협력 관계가 매우 단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국과의 경제교류 지표분석’ 한 결과 17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부터 2018년까지 약 60년간 한국의 GDP는 409배 성장하고 1인당 GDP는 198배 증가했다. 또 한국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세계 경제 성장률 7.4%보다 3.5%포인트 높은 10.9%에 달했다.

전경련은 참전국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한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과 이렇다 할 무역 실적이 없었지만 전쟁 이후 참전국과 차례로 수교를 맺고 교류를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 한국과 참전 22개국 사이 무역총액(수출+수입)은 3146억 달러(약 382조원)로, 1960년 2억 달러(약 2434억원)에 비해 약 60년 사이 교역규모가 1573배 성장했다. 각 참전국의 교역 대상국 중 한국이 차지한 교역국 순위도 60년간 평균 33계단 상승했다. 또 현재 참전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재외동포 수는 328만 명, 한국 기업 수는 2254개에 이른다. 반대로 한국에 체류 중인 참전국의 국민은 49만 명, 한국에 진출한 참전국 기업 수는 767개에 달한다.

한국과 참전 각국은 그동안 교역뿐만 아니라 상호 강점을 살린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성공적인 경제 협력 사례로는 콜롬비아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한국은 콜롬비아에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에 콜롬비아는 한국과 경제협력을 통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심각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 터키의 현대자동차 공장 또한 터키의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한국기업의 생산능력 향상 및 해외 진출을 쉽게 하는 또 다른 경제협력 성공 사례이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한국과 참전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적 관계를 다지기 위해서는 각국의 강점을 살려 경제·산업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참전 22개국은 우리가 일어설 수 있게 기회를 준 은인”이라며 “6·25 70주년을 맞아 참전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확대해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실장은 “참전국 중 개도국과는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유·무상 원조 등을 활용해 상호 발전적 관계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과 참전국의 교역규모 변화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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