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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프랑스 파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빌딩 인수를 위해 국내 운용사 3곳이 현지 운용사와 4파전을 벌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OECD 빌딩 인수전에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신탁운용, 캡스톤-BNP파리바, 삼성SRA자산운용-삼성금융계열사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해 현지 연기금 1곳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본입찰 참여를 위해 운용사 3사 담당자들이 현지로 출장을 갔으며 최종 일찰 결과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매각 주간사는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국내 운용사들이 얼마나 높은 매수가를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RA-삼성계열사 컨소시엄은 약 5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운용사의 인수 의지가 강력해 인수가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목표 캡레이트는 4% 후반대로 떨어진다. 연면적은 3만5000㎡ 규모로 초대형이다.
이처럼 OECD 빌딩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고 신용도인 국제기구인 OECD가 향후 10년간 임차해 있고, 최근 건물을 리모델링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 리노베이션에만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의 입지도 센느강과 마주해 OECD 파견 외교관들이 선호한다. 지난해 국내 운용사가 인수했던 소웨스트플라자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국에 비교하자면 남산과 인접한 한남동과 유사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 신용도의 장기임차인, 최신식 리노베이션, 선호 입지 등이 장점”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하는 코어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