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다.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을 위한 ‘돌직구’가 많다. 작가이자 영문학자인 저자는 “베테랑 작가는 편집에 관한 조언을 받아들이지만 초보 작가는 썩 내켜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원고가 끝날 때쯤 작품과 너무 가까워진 작가에게 객관적으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알려줘야 하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베테랑이 능하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방법은 ‘느린 글쓰기’란다. 저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버지니아 울프, 스티븐 킹 같은 위대한 작가들도 하룻밤에 영감을 받아 일필휘지로 작품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일러준다. 주변의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이며 긴 호흡으로 완성해 나갔다는 것이다. 예컨대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 결말을 47가지나 쓴 후에 결정했고 울프가 첫 소설 ‘출항’을 출간하는 데는 7년이 걸렸다. 결국 초조해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글을 쓴 이들이 최고의 작가가 됐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