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26일 01시0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대표 부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외부 투자 유치 카드를 꺼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수입원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길이 막히자 재정이 줄어들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을 세워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해 국내 자본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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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A는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담하는 신규 플랫폼 '도하 인베스트먼트'를 출범시켰다.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카타르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한 축으로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출범 의의를 밝혔다.
QIA는 도하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자국 주요기업에 대한 투자와 경영 지원을 강화한다. 또 민간 부문의 참여와 해외자본 유치를 확대해 산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SWF에 따르면 QIA 운용자산(AUM)은 5800억달러(약 79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본래 QIA는 해외 투자를 주요 목적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QIA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중동 국부펀드 중 하나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QIA는 글로벌 직접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최근 몇년간 현지에도 집중했다. 예컨대 △카타르항공 △금융기관 QNB △통신사 우레두 △부동산 개발사 카타리 디아르 △호텔운영사 카타라 호스피탈리티 등에 투자했다.
다만 QIA가 국내 투자에 집중하는 조직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하 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국내 포트폴리오를 전담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선 출범 초기에는 국부펀드 총자산 약 3분의 1에 달하는 45개 국영기업을 감독한다.
업계는 QIA가 국내 투자 집중 전략을 내세운 게 예상된 시나리오라는 반응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QIA는 이미 벤처투자에 집중하고자 올해 2월 펀드 오브 펀드(재간접펀드) 운용 규모를 총 30억달러(약 4조원)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민간 투자 이끌어 국내서 혁신기업 성장 촉진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관계자들 끌어오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중동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QIA가 국내 투자에 초점을 맞춘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이란 전쟁'을 꼽았다. 카타르 재정수입이 쪼그라들 위기에 처해서다. 카타르의 주 수입원은 원유가 아닌 LNG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LNG를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막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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