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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유인촌 장관, 지역 현장 `1만 6471㎞` 뛰었다

김미경 기자I 2024.10.29 05:23:14

28일 청년 직원들과 소통 `문화왓수다2`
"쉼 없이 달려온 1년, 마치 10년 같아"
한강 노벨상, 독서 진흥 계기 삼을 것
300여곳 현장 점검…레지던시 설치 구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청년 직원들과 ‘문화왓수다2’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문화체욱관광부 업무를 시작한 청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 정책의 미래상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소통 자리이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마치 10년은 된 것 같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속기관 청년 직원들과 만나 취임 1년여 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청년 직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정책콘서트 ‘문화왓수다2’에 참석해 “정말 수없이 많은 회의를 하고, 현장도 많이갔다. 주말도 거의 다 반납하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실제 유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취임 1년여 동안 부지런히 현장을 뛰어다녔다. 16개 광역시 시도를 60회 이상 방문했고, 전국 300곳 이상의 현장 일정에 나섰다. 지난 8월 기준 지역 현장 방문 이동거리만 1만 6471㎞에 달했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 기준 약 21회 다녀온 셈이다.

유 장관은 “지난 토요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철원과 연천 전적지를 둘러보며 관광 여건을 직접 점검했다”며 문체부에서 진행 중인 사업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기도 했다. 그는 “여러 군데 다녔는데 예전에 비해 굉장히 좋아졌다. 전국 어디를 가도 구경할 만하다. 직접 가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국내 관광을 독려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올해 처음 실시한 청년문화예술패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19세 청년에게 연간 10만∼15만원 상당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정책이야기 ‘문화왔수다Ⅱ’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그는 “(패스 지원 대상을) 순수예술 분야로 제한했는데, 발급률은 높지만 집행률은 낮은 편”이라면서 “연말까지 집행률을 본 뒤에 내년에 영화나 콘서트까지 영역을 좀더 넓혀 원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상 받고서 침묵하고, 축전도 받지 않겠다고 정중하게 사양하더라.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우리 국력이나 대한민국의 문화적 인지도가 세계에서 확실한 공감대를 갖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이를 계기로 삼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굉장히 노력을 해서 내년 독서 예산, 지역 서점 지원 예산 등 출판 전체 예산을 많이 회복시켰다. 내년 독서 진흥도 하고 새롭게 방법을 찾고 있다”며 “내년 문학 출판 산업에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술 같은 우리 순수예술이 국제사회의 주류로 당당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했다. 유 장관은 “프랑스 파리가 레지던스의 역사가 오래됐고 전 세계 많은 예술가들이 모인다. 나도 초청받아 6개월 정도 머무른 적이 있다”며 “외국 작가들이 한국에 들어와 창작할 만한 공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이 부분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책콘서트 ‘2024 문화왓수다’는 청년 직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 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80여 명의 청년 직원들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정책이야기 ‘문화왔수다Ⅱ’에서 참석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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