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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러가 대대적인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달러가 기축 통화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달러를 버리는 국가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미국과 거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달러 패권에 도전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국가들에 대한 보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경제 참모진들은 달러가 아닌 통화로 무역 결제를 사용하거나 이를 모색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응 방안을 수개월 동안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처벌’ 방안으로 수출 통제, 환율 조작 혐의, 관세 부과 등이 논의됐다.
신흥 경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는 탈달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안화 세계화를 꿈꾸는 중국이 이를 주도하는 가운데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무역 제재에 대한 반작용으로 탈달러화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탈달러화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최근 수십 년 동안 달러의 지배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2024년 1분기에도 달러는 여전히 전 세계 외환 보유고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밖에도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위스콘신 유세 중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위스콘신은 이번 대선 향방을 가를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이다. 백인 비율이 높고 농촌 인구가 높은 ‘러스트벨트’(북동부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만큼, 노동자층이 양당 모두 공략해야 하는 핵심 유권자 집단으로 꼽힌다. 2016년 대선 당시 이 지역에 일자리를 되돌려주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위스콘신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