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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서류 한 개로 유럽연합(EU)과 중국, 베트남 등 30개국에 품종보호출원·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립종자원(종자원)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이 이달 말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9개국에서 국제 전자출원시스템(PRISM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육종가가 해외에서 신품종을 보호받으려면 각국 심사기관과 출원 요건을 개별 확인해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UPOV 75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30개국은 이를 개선하고자 PRISMA를 공동 개발해 하나의 출원 서류로 30개국에서 품종보호출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UPOV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및 사용자 승인을 거친 후 이용할 수 있다.
국제식품신품종보호연맹(UPOV)는 식물 신품종을 육성한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1961년 설립한 국제 연맹이다.
PRISMA로 한 번에 품종보호출원을 할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최대 30개국이다. 호주, 칠레, 프랑스, 케냐, 네덜란드, 뉴질랜드, 볼리비아, 노르웨이, 스위스, 튀니지, 터키, 우루과이, 캐나다, 파라과이, 중국, 미국, 유럽연합,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몰도바, 조지아, 멕시코, 베트남, 세르비아, 스웨덴, 영국, 아프리카지적재산권기구(OAPI), 코스타리카, 남아공이 있다.
국가마다 출원 가능한 식물종은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콩과 장미, 감자, 사과, 상추 5개 작물을 등록할 수 있다.
종자원은 외국어로 된 출원 서류를 이해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11개 작물에 대한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과, 동양배, 서양배, 포도, 국화, 장미, 감자, 옥수수, 콩, 딸기, 상추가 그 대상이다.
PRISMA는 올해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하며 내년부터는 유료로 정식 서비스한다. 사용료는 150스위스프랑(약 20만원)이 될 전망이다. 국가별 품종보호출원 수수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국립종자원은 “PRISMA 한국어 서비스를 늘려 우리나라 육종가의 해외 출원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종자원은 우리나라 농작물 종자를 유통·관리하기 위해 2007년 출범한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기관이다. 경북 김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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