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설치 없이 '출입문 QR코드'로 도움 요청 월별 이용 건수 6월 200회→10월 900회 시각장애인 지원·장애인 편의점 등 배리어프리 확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편의점 출입이나 상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동약자를 돕기 위해 CU가 도입한 ‘도움벨 QR(정보무늬)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휠체어 이용 고객 등이 출입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문턱을 낮춘 쇼핑 지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6월 도입한 이동약자 도움벨 QR 서비스의 누적 이용 횟수가 10월 현재 약 3000건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CU가 도입한 ‘도움벨 QR(정보무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이 서비스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점포 출입이나 쇼핑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고객이 출입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직원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전화로 직원을 호출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해 지원을 요청하면 점포 내 전용 단말기와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에 알림이 전달된다. 직원은 이를 확인한 뒤 고객의 출입을 돕거나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대신 전달하는 등 상황에 맞춰 쇼핑을 지원한다.
이용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별 이용 건수는 6월 약 200회에서 7월 400회, 8월 700회, 9월 800회로 늘었으며 10월에는 약 900회를 기록했다. 도입 초기보다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로,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포도 나타나고 있다. 도입 이후 이용 횟수가 10회 이상인 점포는 14곳, 20회 이상인 점포도 7곳에 달했다. CU으뜸1호점과 CU김천한마음점은 각각 누적 47회로 전국 최다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서비스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이동약자의 일상적인 편의점 이용을 돕는 실질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CU가 도입한 ‘도움벨 QR(정보무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CU는 이동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이 불편 없이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소셜벤처 투아트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시각보조 앱 ‘설리번 플러스’에 편의점 구매 지원 기능인 ‘CU 모드’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고객이 상품의 가격표나 바코드를 비추면 상품명과 가격, ‘+1’ 행사 정보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상품 확인과 구매를 돕는다.
장애인 일자리와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도 펼친다. CU는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력해 제주·평창·부산·성남·구리·대전 등에서 장애인 편의점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동약자 도움벨 QR 서비스가 실제 점포에서 활발히 활용되며 다양한 고객의 편의점 이용을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CU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